영화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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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영화의 빛 2020. 3. 3. 12:38
계속 본다 본다 말만 하고 보지 못했던 수 많은 내 영화 리스트 중 하나였다. 음. 결과는 나쁘지 않음. 사실 스토리만 본다면 뭔가 요즘 나와도 될 것 같은 드라마… 너나할 것 없이 심리적 고통을 전시하는 것이 유행 중인 요즘, 강박장애를 심각하게 앓고 있는 성격 파탄 소설가가, 역시 마찬가지로(2000년도 전후로 트렌드가 된) 게이 이웃과 친해지며 싱글맘 웨이트리스에게 마음을 뺏기며 사랑과 정을 알아간다는 내용. 근데도 오랜만에 가슴이 따듯해지는 내용이었다. 요즘 이런 영화가 잘 안나와서 그런걸까? 사실 생각해보면 좀 강박증이 이야 넘어가도 강아지를 아파트 소각통로에 버릴정도인 냉혈한이 갑자기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이 좀 억지스럽기도 하고; 플롯도 어딘가 헐렁한 느낌이 드는게 잘 짜여져 있지도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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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도 아니고 세 발 정도 늦은 넷플릭스 영업글 <러시안 인형처럼>영화의 빛 2019. 10. 31. 06:08
사실 예전부터 재밌다고 얘기는 계속 들어서 에피소드 7까지 보다가 마지막 8편을 시작 못하고 계속 질질 끌고 있던 쇼. 이상하게 재미있는 쇼는 마지막이 되면 보고싶지 않아하는 내 단점이 이번에도 드러났다.... 좀 더 일찍 봤으면 영업글도 쓸 수 있었는데 왜 혼자서 기회를 놓치고 지랄; 사실 재미있는(혹은 맘에 드는) 쇼의 마지막을 미루고 미루는 건 '이 재미있는 걸 끝내고 싶지 않다!'라는 미련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 길모어 걸즈 볼때는 내 이 성격을 알아서 마지막 에피를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봤는데 ㅋㅋ 오늘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후회가 든다. 아무래도 계속 연이어 보면 그 감동이 더할텐데, 이 경우는 7에피소드까지는 쭈욱 보다가 마지막 에피소드를 거의 5달 후에; 보게 된 격이니. 그럼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