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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도 아니고 세 발 정도 늦은 넷플릭스 영업글 <러시안 인형처럼>영화의 빛 2019. 10. 31. 06:08
사실 예전부터 재밌다고 얘기는 계속 들어서 에피소드 7까지 보다가 마지막 8편을 시작 못하고 계속 질질 끌고 있던 쇼.
이상하게 재미있는 쇼는 마지막이 되면 보고싶지 않아하는 내 단점이 이번에도 드러났다.... 좀 더 일찍 봤으면 영업글도 쓸 수 있었는데 왜 혼자서 기회를 놓치고 지랄;
사실 재미있는(혹은 맘에 드는) 쇼의 마지막을 미루고 미루는 건 '이 재미있는 걸 끝내고 싶지 않다!'라는 미련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 길모어 걸즈 볼때는 내 이 성격을 알아서 마지막 에피를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봤는데 ㅋㅋ 오늘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후회가 든다. 아무래도 계속 연이어 보면 그 감동이 더할텐데, 이 경우는 7에피소드까지는 쭈욱 보다가 마지막 에피소드를 거의 5달 후에; 보게 된 격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은 정말 인상깊었음! 사실 드라마로 만들기 굉장히 힘든 소재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었을까 찾아보니 작가진들이 다 여자란다. 어쩐지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진짜 넷플릭스나 HBO 같은 실험적인 작품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곳이 아니라면 정말 나오기 힘든 작품 ㅋㅋㅋ 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사랑의 블랙홀과도 조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포스는 예사롭지 않음. 장면 장면마다 새롭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전에 본 비슷한 플롯이나 분위기를 가진 여러 작품들과는 뭔가 이질적이라고 할까.
근데 2시즌은 어떻게 시작하려고 그러지? 아마 예상과는 다르게 아예 새롭게 전개될 것 같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2시즌도 굉장히 기대가 됨.
이걸 쓰고 있는 지금은 까페인데 ㅋㅋ 지금 독감 기운이 있어서(5일째...) 약먹으면서 버티다가 어제 밤에는 혼이 나갈듯한 경험을 하고 좀 나아져서 공부를 하러 나와있음. 내일이 할로윈인데
특별히 계획한 것도 없는 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혼자서 보고 올 듯 ㅋㅋㅋ 밴쿠버 지금 1년 내내 Studio Ghibli Fest라 지브리 작품 영화관에서 볼 수 있음.
이거...
뭐 페스트라는게 대단한 거 아니고 그냥 한달에 두세번씩 지브리 영화 틀어주는거지만 지금까지 내가 세번을 가봤는데 사람이 없던 적이 없었음; 매니아들 칭찬해요
사실 마루밑 아리에티나 토토로도 보고싶었지만 이때는 내가 일을 하느라 거의 정신이 없던 때여서 볼 겨를도 없었음.
암튼 밴쿠버 생활도 거의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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